국제 국제일반

中, 세계 金시장 블랙홀

최대 생산국 불구 올들어 수입량 급증..세계 최대 소비국 인도 추격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인 중국이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 중국 투자자자들의 금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금 수입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중국이 금 세계 최대 소비국인 인도마저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일 파이낸셜타이스(FT)는 전했다. 상하이황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1~10월 금 수입량은 209톤으로 지난해 전체 금 수입량(45톤)의 5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금 세계 최대 생산국임에도 수입량을 늘리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수조달러를 시장에 풀면서 달러 약세에 따른 국제 금값이 상승, 금이 매력적인 투기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값은 달러 약세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값은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급등해 온스당 1,4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매번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예상되자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주식과 부동산에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1~10월 상하이황금거래소의 금 누적 거래량은 5,014.5톤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1조3.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하루 거래량도 25톤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은 조만간 세계 금 최대 소비국인 인도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인도가 연간 500톤에 달하는 금을 소비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런 수입 추세로라면 중국이 인도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쿠카와 히로유키 IDO증권 리서치부문 이사는 "중국에서의 금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이 인도와 함께 세계 최대 금 수입국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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