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에서 열린 포스코의 자립형 사회적기업인 '포스코에코하우징' 착공식에서 정준양(왼쪽 세번째) 포스코 회장과 임태희(〃두번째) 노동부 장관, 이병석(〃네번째) 한나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삽으로 흙을 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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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제철보국과 민영기업을 거쳐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로컬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포스코 3.0'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철강 단일에서 출자사를 포함해 경영해 오다가, 이제는 패밀리 경영으로 진화해야 하며, 기술은 그 동안 모방ㆍ추격기술에서 이제는 선도하는 기술로 도약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략기획총괄'을 신설해 계열사의 경영전략 수립을 통합 조정하기로 한 점이다.
포스코 측은 "전략기획총괄은 패밀리 차원의 전략수립 및 통합리스크 관리와 재무, 인사 등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계열사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하면서 그룹 차원의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본사 사업 부문도 대폭 개편했다. '성장투자사업부문'을 사업부문으로 추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M&A의 구체적 전략 수립 등을 전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의 외형적 대변신이 시작된 셈이다.
사업 체질을 전면 개편하기 위한 조치도 단행됐다. 이례적으로 대규모 자체 감사를 진행한 것. 전문 컨설팅 업체인 AT커니까지 동원한 조치였다. 이에 맞춰 마케팅 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객사와 스킨십을 넓히는 등 관행을 뿌리째 고치는 대대적인 혁신이 추진되고 있다.
정 회장은 "아무리 작은 고객의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여라"한다며 "고객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