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첫 방송이 시작된 1927년부터 TV방송이 시작되기 전인 1961년까지 현업에 종사했던 원로방송인 중 8명이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정환옥(82), 유 호(81), 한운사(79), 최창봉(77), 박경환(75)씨와 이미 작고한 강찬선, 장기범, 이종훈 씨 등 8명을 '참방송인'으로 선정, 이들의 공적을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올리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원로방송인의 이름이 진흥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bi.re.kr)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수록되기는 지난해 선정했던 방송 1세대 11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민간방송의 설립과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정환옥씨와 각각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TV드라마를 선보인 유 호, 한운사씨, MBC사장 등을 역임하며 방송발전에 기여한 최창봉씨 등이 이번에 명단에 오른다.
또한 방송 외길을 걸어 온 방송인들도 선정자에 포함됐다. KBS 기술이사를 마지막으로 방송계를 떠날 때까지 36년간 방송기술인으로 일해 온 박경환씨와 아나운서로 방송 1선을 지키며 한평생을 보낸 고(故) 강찬선씨가 그들.
이와 함께 장기범씨는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 권력과 불의에 강직한 면모를 보인 점이, 이종훈씨는 유무선 중계방송 시스템을 개척, 지난 59년 9.28수복기념 제1회 국제마라톤대회의 전코스 실황중계를 완수한 업적이 높이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