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860선 안착할까

최근 미국 증시의 호조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매물이 밀집한 종합주가지수 860대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뉴욕증시 급등에 힘입어 오전 한 때 13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865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오전11시27분 현재 860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의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외국인과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바람에 상승 가속 페달을 밟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기관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860대 안착을 타진하겠지만 시장 체력이 약한 상태여서 미국 증시 등 외부로부터의 모멘텀이 없는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은 지수 860선이 지난 9월 20일과 10월 19일께의 고점 권역이자 60일을 기준으로 한 매물대 분석시 25.2%의 매물이 집중 포진한 지수대라고 밝혔다. 또 지난 9월과 10월께 860선 부근에서 형성됐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평균4억5천만주와 3조2천억원이었던 데 비해 지금은 2억5천만주와 2조1천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지만 강력한 저항선인 860선을 돌파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외국인의 활발한 매수 등 에너지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과 역시 860선 이상은 펀더멘털의 영역인 만큼 거시지표의 호전이나 미국 증시의 강세 없이는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위원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해 지수가 오르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지만 뚜렷한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손 연구위원은 "결국 관건은 해외 여건으로 국제유가 동향, 환율, 미국 증시의향방이 관심"이라면서 "미국의 고용동향과 오는 1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앨린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 흐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향후 증시의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수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850선위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지않아 교착상태에 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는 지난 8월 초 700대 초반으로 바닥을 찍은이후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경기 바닥이 확인되지않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고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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