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금왕 경쟁은 이제부터

최고 상금 걸린 하이원 리조트컵 13일 개막

춘추전국형세를 깨뜨릴 강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배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중반기 전환 국면을 맞이한다. 웬만한 대회 2개 이상을 합친 상금의 메이저급 대회가 연속으로 펼쳐지기 때문. 13일 개막하는 하이원 리조트컵 SBS채리티오픈은 서막이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골프장(파72ㆍ6,432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걸려 있다. 올 시즌 10명의 위너스 클럽 멤버 가운데 챔피언이 탄생한다면 곧바로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상금랭킹 1위 양수진(2억4,300만원)과 10위 이현주(1억1,230만원)의 격차보다 우승 상금이 더 많이 걸려 있어서다. 이 대회가 끝난 뒤 19일 개막하는 넵스 마스터피스도 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걸려 있어 두 대회를 모두 휩쓰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KLPGA투어의 맹주로 군림하게 된다.


하이원 리조트컵을 앞두고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서희경(24ㆍ하이트)이다. 서희경은 미국과 유럽 무대를 오가느라 올 시즌 국내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6개 대회에 나와 지난해 12월 출전한 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반기에 열린 2개 대회를 건너뛴 그는 상금랭킹에서 어느덧 14위(8,400만원)까지 밀려났다. 올 시즌 상금왕 2연패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3연승을 챙겨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에게 이번 대회는 하반기 도약을 위한 최고의 기회이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5위에 오른 만큼 자신감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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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0ㆍ하이마트)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에비앙마스터스 출전도 포기한 채 국내 무대에 집중한 유소연은 하반기 2개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마지막 날 집중력만 높인다면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첫 멀티챔피언의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상금랭킹 선두 양수진(19ㆍ넵스)과 KLPGA 대상 부문 1위의 이보미(22ㆍ하이마트)도 유력한 우승 후보이다. 올 시즌 1승씩을 챙긴 ‘슈퍼루키’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과 조윤지(19ㆍ한솔),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20ㆍ비씨카드)도 주목해야 할 선수이다.

한편 대회 주최측은 지정된 2개 홀에서 기록된 선수들의 버디 숫자만큼 5만원씩 적립해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매칭그랜트 채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10일에는 시각장애인과 프로골퍼의 동반 라운드 클리닉을 열었고 12일에는 태백과 정선 지역 골프 꿈나무를 후원하는 ‘하이원 러브데이’도 진행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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