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현대차의 그랜저는 두달 연속 국내 판매 1위 차량에 올랐다. 1일 현대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자동차 내수판매 량은 총 8만2,897대로 작년 동월 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부터 특별소비세 인하조치가 환원된 데다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대차는 내수 4만5,022대, 수출 16만733대로 각각 전년 동월보다 14.8%ㆍ3.0% 늘어나는 등 상대적으로 특소세 타격을 적게 받았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그랜저가 8,117대의 실적으로 2개월 연속 국내판매 1위에 올랐고,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 9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3.7%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내수(1만7,526대)와 수출(8만7,839대) 모두 전년동기보다 각각 7.8%와 3.0% 감소했고, 쌍용차 역시 경유값 인상에 따른 RV(레저용차) 수요의 감소와 특소세 인상 여파로 내수(3,825대)가 34.1%나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은 특소세 인상을 비롯해 워낙 악재가 많았다”며 “2월부터는 이 같은 부정적 요인들이 차츰 희석되면서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