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털사이트 팝업창 "짜증나요"

네티즌들 "커뮤니티 방문때마다 프로그램 설치 요구" 불만<br>업계선 "지정 프로그램 사용하려면 필수" 주장


야구광(狂)인 박은택(26)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야구 커뮤니티를 찾아갈 때마다 짜증이 난다. 일단 사이트에서 야구 커뮤니티로 들어갈 때까지 수시로 화면에 떠오르는 팝업(Pop-up)창 때문이다. 접속과 동시에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요구가 제시된다.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매번 ‘아니오’를 클릭하지만 커뮤니티를 방문할 때마다 이런 일을 되풀이해야 한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팝업창이 네티즌들의 피로를 더해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를 찾을 때마다 수시로 나타나는 팝업창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팝업창은 네티즌들이 커뮤니티사이트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사용자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없으면 이를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본인이 설치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 ‘이 창을 다시 보지 않음’과 같은 ‘거부권’이 주어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다음의 경우 카페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카페 온’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카페 온’은 카페 사용자들간에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자신이 카페에 접속했다는 사실을 노출하기 싫어하는 네티즌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다. 프리챌도 로그인 프로그램 ‘프리챌 온’을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 매번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네티즌들은 “시간에 쫓길 때는 팝업창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클릭 한 번으로 이런 메시지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포털사이트들은 이런 팝업창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정된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팝업창은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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