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항만업계 "IPA 송도 이전은 시기상조…재고해야"

"업무 효율성 저하등 불편만 초래" 사옥이전 반대 건의문

인천항만공사(IPA)의 청사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항만업계와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내항 재개발 관련계획이 명확하지 않고 인천항 기능이 내항과 남항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IPA 사옥이전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20일 IPA에 따르면 공사는 송도국제도시 포스코이앤시타워 11층~13층 6,607㎡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번 주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IPA는 현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중구 신흥동 대한항공 소유 정석빌딩 4,033㎡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대신 현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항만업계 및 유관기관 등은 IPA가 의견수렵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확정했다며 IPA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인천항물류협회는 IPA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공사에 전달했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현재 인천항 내항을 중심으로 세관, 출입국환리사무소 등 CIQ 기관과 항만관련 업ㆍ단체 등이 집중돼 있어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창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IPA 송도이전은 업무 연속성, 신속성 및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협회는 이어 IPA 현 사옥은 제1,2,3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인천대교를 통한 인천공항 및 송도국제도시 접근성이 용이한 만큼 항만이용자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이전을 재고해줄 것을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의 사옥 이전이 업계와 항만관련 단체의 의견이 무시된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문제"라면서 "IPA 이전으로 근거리 밀착 서비스 제공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PA는 사옥의 송도 이전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임시로 세를 얻어 나가고 앞으로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이 완료되고 나면 현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IPA의 사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PA 한 관계자는 "원활한 민원 해결을 위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옆 인천항만 보안 1층에 출장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송도 이전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화주 마케팅 활동에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PA는 오는 28일 열리는 항만위원회에서 청사이전을 안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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