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보증 여론호소등 '외로운 싸움'나서

서울보증 여론호소등 '외로운 싸움'나서 삼성상용차 지급보증문제 놓고 이미 퇴출이 결정된 삼성상용차의 지급보증 문제를 놓고 서울보증보험과 삼성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상용차에 대한 서울보증의 지급보증 규모는 총 3,100억원. 여기에 이자를 포함해 3,700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다. 서울보증이 삼성상용차의 청산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이유는 법원의 청산 결정과 함께 이 채권이 모두 부실화되기 때문. 3조6,5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간신히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은 지난주 담보로 받은 당좌수표를 교환에 돌려 삼성상용차 전 대표이사에게 형사상 책임을 묻는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공조를 요청하고 있다. 법의 테두리내에서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렵게 되자 '여론몰이'로 삼성그룹의 책임을 물어 자사의 부실을 최소화해 보겠다는 것. 이에 대해 삼성상용차측은 어의 없는 주장이라는 반응. 적자가 누적돼 청산이 불가피했던 회사에 대해 대주주 책임 운운 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상용차가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다른 상장사들에 비해 서너배가 넘는 보증보험료를 받은 것은 그만큼 서울보증이 신용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사 표시였다는 주장이다. 다른 채권 금융기관들도 98년 삼성자동차때와는 분위기가 다름을 절감하고 일찌감치 삼성상용차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린 상태. 추가로 공적자금을 받아야 할만큼 위기에 몰린 서울보증의 '외로움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8:11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