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전정신 담긴 골프코스 만들 것"

소렌스탐, 태안에 한화골든베이 설계차 방한<br>국내 주니어 골퍼에 "두려움 맞서라" 조언도

“두려움에 맞서세요. 피하는 것보다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골프여제 자리에서 내려와 사업가로 변신한 아니카 소렌스탐(39)이 30일 한화리조트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코스설계와 관련,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한 프로골퍼 지망생이 “겁이 없는 선수로 불릴 만큼 과감하게 경기를 펼쳤던 비결이 뭐냐”고 묻자 소렌스탐은 어린 시절 일화를 들려줬다. “주니어 시절 사람들 앞에서 우승 소감을 말하는 게 겁이 나서 일부러 게임을 진 적이 여러번 있었어요. 집에 돌아오면 후회했지만 필드에 나가면 같은 현상이 반복됐죠. 제가 일부러 2위를 하는 게 눈에 띄자 코치가 눈치채고 꾀를 부렸어요. 1ㆍ2ㆍ3등 모두 소감을 발표하게 한 거죠. 피할 길이 없어졌으니 눈을 꼭 감고 소감을 말했어요. 걱정과 달리 모두 잘 됐죠. 그 다음부터 일부러 지는 일이 없어졌답니다.” 소렌스탐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자신도 경기에서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며 “이 때문에 모자에 ‘두려움에 맞서라(Face the fear)’는 문구를 써서 매 홀마다 그것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그가 국내 처음으로 설계에 참여한 충남 태안의 한화리조트 골든베이골프장에 대해서도 골퍼들의 도전 정신을 언급했다. “그동안 전세계 수많은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했어요. 각 골프장의 장점들을 골라내 디자인에 반영시킬 겁니다. 코스는 다른 골퍼들이 ‘위대한 도전(Great Challenge)’이라 부를 수 있도록 기억에 남게 만들 겁니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 관해 “꾸준하고 테크닉이 뛰어나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특히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식선수도 아닌데 지난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했으니 세계 탑3에 들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렌스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내 골프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골프클리닉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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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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