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립유치원비 대학등록금보다 비싸

사립유치원비 대학등록금보다 비싸 사립 유치원의 원비가 분기(3개월)당 최고 150~180만원에 이르는 등 대학 등록금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현재 파악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의 원비는 월 6만5,000~23만원선. 그러나 수업료 이외에 급식비ㆍ간식비ㆍ재료비ㆍ견학료 등 갖가지 잡비가 포함돼 실제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는 비용은 월 30~50만원에 이른다. 특히 강남지역의 유치원들은 한달에 평균 30~60만원씩 원비를 받고 있다. 게다가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유치원들은 이보다 2배이상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비는 보통 수업료 입학금 교육비 등으로 나뉜다. 수업료는 사립의 경우 최소 6만5000원이지만 여기에 ▦입학금 15만원 ▦급식비 2만5,000∼5만원 ▦기타 특별활동비 재료비 등 갖가지 비용이 훨씬 많다. 6살박이 아들을 Y유치원(서울 송파구)에 보낸 김모(36)씨는 한달치 70만원을 냈다. 김씨는 “이 유치원은 시설이 좋고 특별프로그램으로 악기교습과 영어교육까지 해줘 좀 부담이 되지만 입학시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지방도 마찬가지. 부산시 교육청 이 지역 56개 공립 유치원과 356개 사립 유치원의 교육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업료와 급식비를 모두 포함한 공립 유치원의 평균 월 교육비가 4만1,300원인 반면 사립은 2배 이상 높은 평균 10만5,000원이었다. 급식비는 공ㆍ사립 모두 2만원대로 엇비슷했지만 수업료의 경우 공립은 2만2,800원으로 동일한 반면 사립은 최저 6만5,000원에서 최고 11만원까지 받고 있으며, 교통비 명목으로 월 2만원을 추가로 받는 곳도 있었다. 사립 유치원비 고액화 현상에 대해 한 유치원 교사는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이 많아 교육청이 제시한 수업료만 가지고는 운영이 어렵다”며 “유치원 과정을 공교육화 하지 않는 한 고액의 유치원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10/27 17: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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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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