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영종도 최초의 영화관이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CGV는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CGV인천공항(가칭)’을 개관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영화관 공사와 세부작업 조율을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영화관이 들어설 위치는 현재 공항철도의 종착역인 ‘인천국제공항역’이 위치한 교통센터다. 기존에 4대강 홍보시설 외에는 텅 비어있던 이 곳에는 최근 공항철도 완전 개통에 맞춰 화장품매장, 식음료점 등이 영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영화관과 공연장, 영상문화 및 미디어아트 체험관 등이 오픈할 예정이다. CGV는 총 2개관, 229석 규모가 될 예정으로 공항시설에 영화관이 들어서는 것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다. 인천공항과 CGV는 이 영화관을 기존 영화관과 달리 활용할 방침이다. 주말 등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일반 영화관처럼 개봉작을 상영하고 평일 낮 시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공항 환승객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영상 콘텐츠를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한국영화에 외국어 자막을 넣어서 상영하는 식으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영화를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종도에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공항신도시 등이 개발되고 있으나 영화관은 전무한 상태로, 이 공항이 들어서면 인근 주민들이 지금처럼 인천 도심이나 김포 등 인근지역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이동하는 불편함도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3만5,000여 공항 종사자들의 휴게공간으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유휴공간의 개발 측면도 있지만 문화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에 특징을 더욱 빛나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