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에 걸렸다가 완치된 뒤 다시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자 국내에서도 '중복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의 중복감염 사례소식이 전해진 뒤 일선 병원에는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자녀도 백신을 맞혀야 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복감염이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일어날 가능성도 극히 희박한 만큼 이를 우려해 궂이 확진환자에 백신접종을 맞힐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플루에 한번 감염되면 강력한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변종이 생기지 않는 한 똑같은 바이러스에 재차 감염되는 것은 흔한일이 아니다"며 "이를 우려해 확진환자에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