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WGBI 편입 기대감에 상대적 고금리도 매력 '쓸어담기'

■외국인, 한국 채권투자 확대 왜?<br>올 14조7000억 매입… 보유규모는 60조 넘어<br>원화 강세에 베팅… 재정거래도 크게 늘어<br>기업등 이자부담 덜지만 시장 변동성 심화 불가피




SetSectionName(); WGBI 편입 기대감에 상대적 고금리도 매력 '쓸어담기' ■외국인, 한국 채권투자 확대 왜?올 14조7000억 매입… 보유규모는 60조 넘어원화 강세에 베팅… 재정거래도 크게 늘어기업등 이자부담 덜지만 시장 변동성 심화 불가피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가 확대되는 것은 한국 국채가 씨티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WGBI에 편입되면 국제적인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채권 매수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채권 투자 확대는 국내 채권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는 반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 60조원 넘어=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외국인 채권 순매수 금액은 3조5,777억원에 달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월 중 순매수 규모(5조7,578억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에서 14조7,000억원의 채권을 쓸어담았다. 이에 따라 10일 현재 외국인의 국내 보유잔액도 60조5,464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채권을 매수하는 것은 이르면 오는 4월로 예정된 WGBI 편입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여기에 편입되면 외국인들은 한국 국채를 최소한 10조원 이상 추가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제도개선 등 씨티 측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대부분 충족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외국인 채권 매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을 감안한 통안증권 1년 수익률은 2.48%로 영국(0.62%), 독일(0.54%)보다 월등히 높다. 아울러 원화강세를 노리고 달러를 아예 원화로 환전하는 재정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원화에 베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매수에 가세=외국인 채권 매수의 주체는 주로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이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들도 적극 가세하고 있다. 특히 만기 1년 이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태국의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태국은 1월 4,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매월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중동의 오일머니 역시 말레이시아 등을 통해 입질하고 있다. 이동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태국에서의 자금유입이 눈에 띈다"면서 "1년물을 단기로 운용하는 패턴을 보면 오는 5~6월까지는 매수세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변동성 심화 우려도=외국인 채권 투자가 급증하면 채권금리가 낮아져 정부나 기업의 이자부담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는다. 하지만 외국인이 보유 채권을 확대할수록 국내 금융시장은 외부환경 변화에 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 외국인 채권 매매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물론 국내 채권 잔액(1,158조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2%에 불과한 만큼 시장을 크게 흔들어놓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데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만기 1년 이내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지난해 12월에는 46.1%에 불과했지만 올 2월에는 65.6%까지 급증했다. 올 들어 단기물에 대한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단기물 투자 확대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