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대금 매도 연기 상당한 손실 가능성"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8일 “대기업들이 수출대금 매도를 계속 미루다가는 상당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날 과천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원ㆍ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속도처럼 급락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 국장은 “대기업이 수출대금을 계속 움켜쥐고 있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나라 전체에 안 좋고 기업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들을 만나 달러 매도를 늦추는 것을 시정해달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환 딜링과 관련한 불법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금융감독당국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나가겠다고 최 국장은 덧붙였다. 최근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사정과 관련해 최 국장은 “스와프 시장 개입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외화 공급으로 단기간에 유동성 사정이 급격히 좋아졌다”면서 “오버나이트(하루짜리 초단기 외화차입) 금리가 지난 9월30일 8%까지 갔었는데 7일에는 2%대로 내려와 평소와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은행들이 지고 있는 외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외환위기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차환이 안 되면 은행들이 외화자산을 처분하고 그것마저 안 되면 외환보유액을 지원하는 단계까지 가겠지만 그 전에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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