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식물 광고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의 소비자단체와 일부 의사, 정치인들은 어린이에 대한 음식물광고를 전면 금지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WHO(세계보건기구)도 지난달 어린이들을 겨냥한 음식물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회원국들에 권고한 바 있다.
스웨덴은 이미 지난 91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패스트 푸드 등의 음식물 광고를 금지하고 있고, 노르웨이와 캐나다의 퀘벡지방도 비슷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럽의회의 녹색당도 어린이 대상 음식물광고 규제를 EU(유럽연합) 내 전체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 대상 음식물광고를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최근 영국에서 세살 짜리 여자 아기가 몸무게가 36킬로그램이 넘는 비만에 시달리다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어린이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광고업계도 높아지는 규제압력에 맞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이달 유럽광고협회는 패스트푸드 등 건강에 유해한 음식물 광고를 자제하는 자체 규제안을 만들었고, 또다른 광고협회도 6~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광고와 뉴스의 차이를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