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2월 1일] G20 성공, 수출확대 발판 삼길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세계 정치 리더들과 경제 리더들이 우리나라로 총출동하면서 세계의 이목은 한국으로 집중됐고 행사의 내용이나 준비ㆍ진행에서 모두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중심의 환율제도 이행, 보호주의 배격,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 등이 포함된 서울 선언의 의미도 크지만 무엇보다 큰 성과는 우리나라가 보여준 글로벌 리더십이다. 그동안 남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점잖게 먹는 것에 익숙했던 우리나라가 직접 회의의 형식이나 의제를 정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당당히 반영시키는 주도적인 나라가 돼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적어도 이번 회의에 참가했던 20명의 세계정상들과 120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한국은 더 이상 선진국을 모델 삼아 열심히 뒤따라가던 변방의 나라가 아니라 창의성과 열정, 리더십까지 갖춘 국가로 비춰졌을 것이다. 30일은 제47회 무역의 날이다. 무역은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 이번 금융위기에서도 한국무역은 1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2009년의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 30%에 가까운 수출증가세를 보이며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경제 회복세의 둔화, 높은 환율변동성이 예상되는 내년 무역환경도 결코 녹록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번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로 조성된 국제통상환경의 개선과 코리아 프리미엄은 해외시장에서 분명 우리 기업들에 무형의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무형의 소중한 자산이 무역 1조불 달성, 세계 7강의 무역대국 도약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G20의 성공을 구체적으로 이어나갈 후속조치를 차분히 마련해야 한다. COEX를 국제적인 전시컨벤션 명품으로 육성해 우리나라의 전시, 국제회의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높아진 국가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흥유망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늘도 수출 최전선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땀 흘리는 우리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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