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기업분할 거쳐 독자생존등 모색
대우전자 채권단은 대우전자의 해외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기업분할을 거쳐 매각 또는 독자생존 등 최종 처리방안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의 한 관계자는 11일 "해외매각에 참여한 3개 업체들의 제시 가격과 조건이 채권단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최근 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4월 말까지 채권단에서 실사를 해 핵심ㆍ비핵심 사업을 가려 수익성이 없는 사업부문은 청산, 핵심사업 부문은 별개 법인으로 분할한 후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하거나 독자생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중공업이 페이퍼컴퍼니(잔존법인)ㆍ대우조선ㆍ대우종합기계 등 3개 회사로 분할, 회생의 길을 찾은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6월 말까지 기업분할 작업을 끝낸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최종 처리방안을 언제까지 마련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마감된 대우전자 인수제안서 제출에는 3개 해외업체가 입찰했으며 이들 가운데 1개 업체는 일괄 인수를, 2개 업체는 부분 인수를 제안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