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살빼면 휴가 보내줍니다"

국방부 본부 소속 장병들이 `살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수송대대는 `비만 장병'들이 일정 정도의 감량에 성공하면 포상휴가나 특박을 보내주기로 하고 살빼기 프로그램을 최근 실시하고 있다. 비만 청소년이 늘어남에 따라 당초 `살찐 채' 입대하거나 입대해서도 음식섭취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비만 장병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한것. 걷기가 신체에 무리도 없고 뱃살빼기에 가장 좋아 우선 일과시간 직후 1시간 동안 연병장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프로그램 1단계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대략 1.5∼2.2㎞ 정도를 매일 `헉헉거리며' 걷는다고 한다. 속보 운동을 보름간 실시한 뒤에는 속도를 조금 더 올려 2㎞이상을 걷는 동시에 줄넘기와 팔굽혀펴기를 병행하는 2단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식단조절을 못하면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평소 먹는 식사량의 3분의2나 절반만 섭취하되 군것질과 야식을 철저히 금하도록 장병들에게 권하고 있다. 현재 500여명의 부대원 중 간부 3명을 포함해 30여명의 장병이 이 프로그램에참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요즘 군대는 급식이 개선되고 군것질에 대한 제한도 없어 비만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는데다 장병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 축구, 농구, 족구인데 이 역시 잘 못하면 소외되기 쉬워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병영내화두가 금연에서 살빼기로 바뀌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대는 살빼기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프로그램 실시 1개월 뒤 결과를측정해 우수 감량 장병에게는 포상휴가나 1박2일의 특박을 준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