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혁신형 여성기업가를 양성하자]<하> 혁신 MBA 교육

현장경영 기법 강의 큰 인기<br>세무사·변리사등 참여 이론보다 사례중심 교육<br>토론 수업·팀 활동·그룹발표등 다양한 프로그램

최근 충남대학교에서 진행됐던 여성 CEO 혁신 MBA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CEO들이 강의에 몰두해 있다.

"여성 기업들이 남성 기업들과 대등하게 사업을 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가장 힘든 것은 역시 자금 문제라고 할 수 있고, 특히 남성 기업들간 끈끈한 네트워크는 여성 기업들이 뚫기 어려운 벽이라고 할 수 있지요."(송은숙 한국인식기술 대표) 송 사장의 지적처럼 여성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금융이나 세제지원의 경우 정책적인 과제이지만 경영이나 기술지도는 장기적인 추진 과제로 여성경영인의 자질과 해당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중소기업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지난 7월부터 도입한 '여성 CEO 혁신 MBA 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성황리에 진행됐던 수도권(숙명여대)에 이어 오는 11월까지는 충청권(대전, 충남대학교), 영남권(부산, 동아대학교), 호남권(광주, 전남대학교)에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김상식 여경협 사업팀장은 "이번 교육은 경영이론을 가르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 교수, 변리사 등이 직접 강사로 나서서 ▦혁신적 리더십 경영전략 ▦블루오션 ▦경영역량 ▦사례연구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경영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실제 사업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경영 기법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져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컨대, 강사진에 실제 경영 활동을 하는 전문경영인들은 물론 세무사ㆍ변리사ㆍ회계사ㆍ교수 등 전문가 집단, 그리고 중소기업청ㆍ코트라 등 유관기관 실무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수강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 수업이나 팀 활동, 그룹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일반대학의 경영대학원에도 재학중인 장은경(47) 다산글로벌 대표는 "실제 경영에 있어서는 대학원 수업보다 이 교육이 더 도움이 되고 내용도 알찼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강사진 구성이 잘 돼 있는 데다 사업상 그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선희(48) ㈜박홍근홈패션 대표는 "알찬 강사진, 지루하지 않게 짜여진 교육일정, 그리고 여성기업인에게 꼭 필요한 내용과 적절한 수준으로 강의 내용을 구성한 점 등이 기존에 정부 산하 기관이나 협회에서 진행했던 강의들과 다르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경협은 '여성 CEO 혁신 MBA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4개 권역에서 각각 30명 정원으로 총 12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지만 내년에는 지역과 인원수를 늘릴 예정이다. 조정훈 여경협 부회장은 "이번 교육이 국내 여성기업인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여성CEO 교육을 체계화하고 특화함으로써 국내 여성 기업인들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전문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중소기업청·한국여성경제인렵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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