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3세대 이통표준 변경 가능성

세계휴대폰업계 희비 갈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 모바일이 3세대(3G) 표준으로 당초 예정했던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를 채택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관련 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9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차이나 모바일은 오는 2003년 말부터 WCDMA 방식으로 인터넷 등이 가능한 3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WCDMA가 다른 표준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이를 재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이나 모바일이 WCDMA 서비스를 포기하고 대안으로 미 퀄컴이 개발한 CDMA 2000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럴 경우 WCDMA 단말기 및 장비 개발에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해온 노키아와 에릭슨 등이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키아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는데, 에릭슨이 CDMA 2000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노키아는 오직 WCDMA에 대한 투자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1억8,000만명의 이동통신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CDMA 2000을 채택할 경우 주변국들이 이를 따르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공산이 커 노키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전세계 휴대폰 단말기 시장점유율 39%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노키아가 3G에 가서 CDMA 2000 단말기 공급업체인 미국의 모토롤러나 한국의 삼성전자에 그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창익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