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대란 파장] 은행권

지난 주말의 전국적인 인터넷 마비사태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인터넷뱅킹 거래는 27일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주말을 넘긴 월요일인데다 카드결제일과 급여지급일까지 겹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인터넷뱅킹 접속이 평소보다 지연되거나 잔액확인 등 일부 기능에 한때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은행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 서버 및 보안시스템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안수준을 강화하는 등 서둘러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마비사태에 놀란 고객들이 자신의 계좌를 확인하느라 아침부터 한꺼번에 몰린데다 카드결제 및 급여지급 등 거래수요가 늘어나 은행별로 간헐적으로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미은행의 경우 오전 한때 일부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약 4분여 정도 인터넷뱅킹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보완작업을 거쳐 정상을 되찾기도 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날 오전 국장단 긴급회의를 갖고 금융시장 개장에 지장이 없는지 최종점검을 한 결과 대부분의 회사가 이번 대란의 발생대상 컴퓨터인 MS SQL 서버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직접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조흥과 국민, 우리, 외환, 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휴일에 전산담당 직원들이 사전점검을 마쳐 우려했던 인터넷뱅킹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각 은행 본점과 영업점 창구에는 인터넷뱅킹 정상가동 여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기는 했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의 큰 혼란은 없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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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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