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6일파업'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6일파업' 지난 10월 항공사상 초유의 대한항공 조종사파업에 이어 이번에는 아시아나 조종사들이 5일 노조설립과 회사의 안전운항 여건 마련을 주장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아시아나 조종사 노동조합(위원장 박종호)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가 납득할만한 답변을 주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의 투표결과에 따라 7일 오전6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해 온 협상을 지난달 초 사측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은 조종사 노조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회사측이 최소한의 법정 인원도 확보하지 않아 안전운항이 위협받고 있다며 ▦무자격 정비사의 대리 점검 철회 ▦조종사 확충 ▦무원칙한 조종사 처벌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조종사들의 경우 지난해 5월에 출범한 기존 노조에 이미 포함돼 있어 이를 인정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아시아나 기장과 부기장 52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노조의 실체를 인정해 달라며 2번에 걸쳐 강서구청에 노조필증을 요구했으나 복수노조라는 이유로 반려돼 현재 법원에 행정소송까지 제기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시아나노조가 지난번 대한항공때와는 달리 실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단 노조실체 인정문제와는 별도로 노조측이 주장하는 안전운항 여건 개선문제에 있어 노사가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고 최근 경제불안으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국민불편은 물론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국민들의 따가운 여론도 양측이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7:44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