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월가전망] 테러등 돌발악재 없다면 뉴욕증시 상승 지속할듯

다우지수가 5주 연속 오르는 등 뉴욕 주식시장이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드, GM 같은 자동차회사와 소매업종 대표주인 타킷, 기술주인 알코아 등이 잇따라 3분기 매출과 이익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줄여 발표하고 있지만 시장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국제 유가에 더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러위협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전당대회와 아테네올림픽, 9ㆍ11 행사 등이 무사히 끝난 데다 메가톤급 태풍 프란시스가 멕시코만 정유시설 지대를 비켜감에 따라 지난 주 국제유가는 2.7% 하락하며 배럴당 4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나스닥 지수는 2.7% 오른 1,894.31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0.5% 상승한 10,313.07, S&P500은 0.9% 추가된 1,123.92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관련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 급등했다.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테러 등 돌발악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10억~11억주 수준까지 떨어졌던 나스닥 1일 주식거래량이 지난주말 16억주로 크게 늘어나는 등 그 동안 시장흐름을 관망했던 투자자들이 속속 시장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시티내셔널은행의 리차드 웨이스 회장은 “하락하는 국제유가가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은 경기전망과 기업수익, 주가 등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주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원유 증산과 가격 범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원유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OPEC이 유가안정을 위해 증산계획을 수 차례 밝힌 데다 원유밴드를 높인다고 하더라도 현 시세에 비해서는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W바치의 피커 카디요 분석가는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주가는 그 동안의 하락 갭을 메우며 큰 폭의 랠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거시경제지표 중 8월 재정적자는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400억 달러를 기록하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전 마이너스 0.1%에서 0.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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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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