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현대건설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현대건설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9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기간(3월19~27일)중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곤 계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9.29%에서 10.69%까지 확대됐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GS건설, 대림산업 등 다른 건설주에 대해서는 사고 파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외국인들이 건설주 가운데 유독 현대건설을 선별 매수하고 있는 것은 실적 호전 예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강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08년 기준 42조원에 달하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09년과 2010년 매출액을 각각 8조원, 10조원으로 전망했다.
재무구조도 건설업계에서 아주 튼실하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경쟁 관계인 다른 빅4 건설사에 비해 양호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보일 것”이라며 2009과 2010년 예상 FCF는 각각 1,520억원, 2,43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009년 하반기부터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부각에 따른 랠리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수 연구원과 이창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로 각각 7만8,000원, 8만3,100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의 지난 27일 종가는 5만8,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