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동아건설 대책회의'정부가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대한통운에 맡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지만 대한통운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대수로공사 처리문제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동아건설대책반 회의에서 12.69%의 지분으로 대수로공사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한통운에게 공사를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교부는 "동아건설이 회사정리절차 폐지결정으로 사실상 파산에 이른만큼 이행의무를 지고있는 대한통운이 현지인력과 장비를 승계해 공사를 마무리하는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대한통운은 11일 대책회의를 열고 현재로서는 물류 전문기업인 대한통운이 대수로공사를 승계하거나 감당할 능력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한통운은 "법원이 판결문에 동아가 대수로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규정했고 아직 강제화의와 다른 건설회사의 해외사업부문 인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리비아대수로 공사에 12.69%의 지분으로 동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건교부는 대한통운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계약 당사자로서 승계의무를 거부할 수는 없고 잘못하면 리비아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면서 "다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길부 건교부차관은 10일 아흐메드 타부리 주한리비아대사를 불러 동아건설 사태에 유감을 나타내고 대수로공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