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령특별기도 정권교체?

대통령 특별기로 사상 처음 아시아나항공기가 사용된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 전세기는 모두 대형항공기인 B747기(400인승)였던 관례를 깨고 250인승의 B767기종이 투입된다. 26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11월 중순 예정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방문때는 지금까지 사용됐던 대한항공 특별기 대신 아시아나 항공기가 처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측도 최근 실시된 대통령 전세기 입찰에서 보잉 767기를 제시해 경쟁사인 대한항공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해외순방때에는 목적지나 수행원 규모에 따라 전용기(B737기종) 또는 전세기를 사용한다. 전세기 사용때는 매번 입찰을 실시하며 지금까지 아시아나는 단 한번도 낙찰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이번 입찰에 대한항공은 B777기종(300인승)를 제시한 반면 아시아나는 B767기로 응찰했었다. 이번 결정은 그간 대한항공이 대통령 특별기를 독점해왔던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최근 대한항공기가 이착륙과정에서 잇따른 사고나 고장을 낸 것이 아시아나기를 특별기로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아시아나는 현재 기내에 경호실 전용전화를 설치하는 등 내부개조 작업을 진행중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중형항공기를 선택한 이유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까운 거리의 순방때는 가급적 대형 보다는 중형항공기를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초 金대통령은 일본 방문때 전용기(보잉 737기)를 탔으며 수행원들은 지금까지 대한항공기를 사용했던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했었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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