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연방기금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 6월 1% 이던 금리를 0.25%포인트씩 세번째 인상한 것이다.
이로써 FRB가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지난 2002년 후반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단행했던 금리인하 폭이 원상회복 됐으며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조치가 이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금리인상과 미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 주식시장은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다.
FRB는 발표문에서 “생산성이 견인력을 회복했고 노동시장도 완만하게 살아나는 등 경기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FRB는 또 “현재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시장 친화적이며 이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으로 제거될 수 있다”고 밝혀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지난달 10일 FOMC 회의에서는 노동시장 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날 발표문에서는 노동시장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고용시장회복을 자신했다.
한편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제성장을 감안한 현행 금리는 여전히 중립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FRB가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FOMC 회의에서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 올해 말에는 기준금리가 2%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