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육성 차원에서 휴대폰 산업을 오는 2013년까지 세계 1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동차ㆍ조선을 비롯한 10대 정보기술(IT) 융합산업을 육성하는 등 앞으로 5년간 IT 핵심 전략사업에 18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기획위원회와 지식경제부ㆍ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IT 코리아 미래전략 회의‘에서 ▦IT융합 ▦소프트웨어 ▦주력IT ▦방송통신 ▦인터넷을 5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제시했다.
이날 보고에서 정부는 현재 글로벌시장 점유율 30%로 2위에 머물고 있는 휴대폰 산업을 집중 육성, 4세대(4G) 이동통신이 본격화되는 2013년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반 휴대폰,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개방형 모바일운영체제(OS) 개발을 서두르고 4G 기술표준 및 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ㆍ조선ㆍ에너지ㆍ의료 등 파급효과가 큰 10대 산업을 IT융합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통신망 구축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런 IT 미래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까지 정부 14조1,000억원, 민간기업 175조2,000억원 등 총 189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 투자 중 1조5,000억원은 IT융합, 소프트웨어ㆍIT장비, 방송통신 서비스 분야의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IT의 힘 때문인데 이는 IT는 자체뿐만 아니라 융합을 통해 힘을 발휘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대기업 간 협력, 중소기업 간 협력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이윤호 지경부 장관,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오해석 IT특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