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유조선부문을 집중 육성하면서 종합해운사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STX팬오션은 24일 진해 STX조선소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이종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창립이후 처음으로 신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이번에 인도된 PC선은 그룹의 해운(STX팬오션)과 조선(STX조선)부문간 수직계열화가 일궈낸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 수직계열화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STX팬오션을 종합해운사로 변신시키겠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또 내년 2월까지 동급 PC선 3척을 추가로 인도받는 등 2010년까지 유조선단을 현재의 14척에서 30척 규모로 두배 이상 확대해 유조선부문에서만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선박 인도를 계기로 벌크선 위주였던 사업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매출의 약 2%수준인 유조선비중을 연내 5%까지 끌어올리고 향후 기존의 소형선박 위주에서 벗어나 5만톤급 규모의 중형선박을 중심으로 선단을 재편할 계획이다.
STX팬오션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지난해말 기준)은 ▦벌크선 93% ▦자동차운반선 4% ▦유조선 2% ▦컨테이너 2%로 이루어져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그동안 사업부문이 벌크선 분야에 편중돼 있었지만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종합해운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세계적 원유정제시설 부족으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유조선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