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무형자산으로 수익내기 활발

기업, 무형자산으로 수익내기 활발"공장운영 노하우·기술판매로 매출확대"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브랜드·노하우 등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매출기반을 확대시키기 위해 무형자산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공장 운영 노하우 및 조업기술을 판매하거나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 설비 운영을 대행하는 것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인구 확산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공장 운영 노하우나 조업기술을 판매하려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무형자산을 새로운 수익창출 기반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갈수록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조업관련 기술 판매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시켜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SK㈜는 10일부터 종합기술 포털사이트인 SK텍솔루션즈닷컴(WWW.SKTECSOLUTIONS.COM) 등 4개 사이트를 오픈, 정유·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술을 판매하기로 했다. SK㈜는 이들 사이트를 통해 조업, 에너지절감, 시험분석 등 다양한 기술관련 컨텐츠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특정 기술에 대해 자문을 의뢰하면 이에 대한 서비스를 보내준다. SK는 타이완의 포모사 석유화학 등 해외업체 등을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조업관련 기술을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는 연말까지 기술 판매관련 매출을 3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기술 사이트 개설로 국내외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들에 조업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 등을 통해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가동 및 유지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 폐수처리장 운영을 대행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판매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운영 노하우 판매를 폐수처리장 부문에 먼저 적용한 후 화학공장 운영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사회간접자본 투자방식으로 특정 설비를 건설한 후 해당 설비의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공장 내 일부 설비를 매각, 운영을 대행시키고 있어 이같은 운영대행 서비스 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포철 등 상당수 업체들이 공장운영 노하우 및 조업관련 기술을 판매하고 있다. 포철은 지난해 네덜란드의 후고벤스사에 박슬래브연주 조업기술을 판매한 것을 비롯, 10여건의 조업관련 기술을 국내외 업체에 판매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8/09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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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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