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무역흑자, 특정국가 편중심화

우리나라의 특정국가에 대한 무역흑자 편중도가 일본, 중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5대 무역수지 흑자국에 대한 무역흑자 총액은 254억달러로 작년 전체 무역흑자 93억달러의 273% 수준에 달했다. 이는 인접국인 일본(214.5%)이나 중국(174.2%)의 5대 흑자국에 대한 편중도보다도 높은 것으로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특정국가에 대한 무역흑자 의존도가 심한 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홍콩과 미국에 대한 편중도는 압도적이어서 작년의 경우 대홍콩 무역수지흑자는 88억3천500만달러로 전체 무역흑자의 94.6%, 대미 흑자는 82억달러로 88.2%에 달했다. 게다가 연도별 무역흑자 편중도 역시 98년 54.6%이던 것이 99년 94.6%, 2000년244.1%, 2001년 273.1% 등으로 최근들어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편중도 심화는 98년 이후 5대 흑자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213억-288억달러로 200억달러대에 머물고 있지만 전체 무역흑자가 98년 390억달러, 99년 239억달러, 2000년 118억달러, 2001년 93억달러로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0대 흑자국에 대한 편중도 역시 한국 340.9%, 일본 253.1%, 중국190.6%로 3개 국가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았다. 무역협회 신승관 박사는 "일부 흑자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흑자폭이 줄면서 편중도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수출국가 다변화를 통한 수지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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