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생보사 사활걸고 증자 나선다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증자가 오는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그러나 중소 생보사들은 오는 9월 말까지 지급여력비율을 플러스로 맞춰야 하고 4월부터 시작되는 보험요율 자율화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면 적자가 불가피해 자칫 중소 생보사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와 뉴욕생명은 지난달 각각 77억원, 55억원의 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대신생명이 이번달 150억원의 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대신생명은 쿠스(KOO'S)사와의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돼 자체 증자에 나서기로 한 것. 3년 연속 흑자를 낸 삼신올스테이트생명도 대우와 나라종금과 관련된 부실채권이 늘어나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실사를 인수한 생보사들도 대규모 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한국생명을 인수하면서 지난 1월14일 1,166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오는 5월 834억원, 9월 400억원 등 올해 모두 2,400억원을 증자하고 내년 3월 600억원, 9월 600억원 등 모두 3,600억원를 계획하고 있다. 동아생명을 인수한 금호생명도 이번달 670억원을, 동양생명도 태평양생명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일찌감치 지급여력비율을 플러스로 만들어 놓은 SK생명도 국민생명 인수에 따라 추가 증자가 불가피하게 됐다. 중소 생보사들은 이번 증자를 계기로 지급여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금융겸업화·대형화 추세에서 입지가 약한 중소형 생보사들은 추가 증자나 인수·합병의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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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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