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유시설이 집중돼 있는 멕시코만 일대에 올해 첫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4달러(3.3%) 오른 54.28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67달러(3.20%) 상승한 53.78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멕시코만에 접근하는 허리케인으로 이 일대 석유공장의 직원들이 대피했다는 소식과 오는 15일 각료회의를 개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증산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행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