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이 선보인 국내 최초 주름개선 기능성 한방화장품 ‘자인’(姿人)은 뛰어난 제품력과 독특한 마케팅으로 출시 2년 만에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자인은 경희대학교 한의대와 함께 동의보감, 신농본초경, 천금요방 등의 한의서를 바탕으로 전통 한방요법을 현대과학으로 풀어낸 한방 화장품이다. 기존의 한방 화장품들이 실제 효능 보다 전래 민간 요법이 주는 감성적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데 비해 자인은 문헌으로 전해오는 고대 의서의 처방에 따라 개발한 신물질을 적용해 ‘한방 과학화장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자인이란 브랜드는 기품 있고 우아한 멋을 지닌 여인을 의미한다. 인체는 물론 피부가 노화되는 원인인 기허(氣虛), 혈허(血虛), 음허(陰虛)와 같은 삼허(三虛)와 외적 노화 현상인 풍습조한서화(風濕燥寒暑火)의 육음(六淫)을 해결해 피부에 자생력과 생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노화로 고갈되어 가는 정(精)과 기(氣)를 회복시켜준다. 용기 디자인에 한복 치마가 가진 곡선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고 음양오행의 이치에서 기를 북돋아주는 홍황색을 채택해 건강한 마음과 기의 균형을 이룬다는 이미지를 강조한 점도 독특하다. 자인에는 빈랑자 추출물과 인삼, 복령, 맥문동, 산수유, 지황, 산약, 감초 등 7가지 약재를 8일간 정성껏 달여 만든 천정기보단 등이 함유되어 있다. 빈랑자 추출물은 주름개선 성분 중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신물질로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에서 추출된 약용 성분이다. 빈랑자 추출물을 개발한 이건국 박사는 지난 2003년 과학의 날 기념 과학기술유공자 훈ㆍ포장 시상식에서 국내 화장품 연구와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천정기보단은 한의학에서 나이를 이겨낼 수 있는 근본 지름길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기를 보충해주는 성분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피부 세포 간격인 70나노보다 더 작은 초미세 나노 크기로 만드는 기술을 활용해 이 같은 한방 생약 성분들을 리포좀화 함으로써 피부에 쉽게 흡수 및 침투하도록 했다. 품질만 뛰어나다고 해서 ‘마케팅 전쟁’이 치열한 화장품업계에서 살아 남기는 힘든 일. 코리아나화장품은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제품 출시 4개월 만에 100억 매출을 돌파하는 등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샘플 제품을 총 12만명에게 배포하고 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콜센터를 통해 고객관리를 실시한 것. 그 결과 샘플을 받은 전체 소비자 중 54%가 실제 제품 구매의향을 표시해 톡톡히 결실을 거뒀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앞으로 사용 후기 공모, 고객 패널 운영, 시제품 테스트 등 제품 개발 참여부터 고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높이고 체험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에는 한방 색조화장품 라인인 ‘연홍 메이크업’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천연 원료 및 색소를 사용해 편안함을 강조하면서 미백과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추고 있어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자인에 함유되어 있는 빈랑자 추출물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물질로 수입에 의존하던 주름개선 기능성 원료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미 수출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 7개 국가 이외의 해외시장을 개척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방화장품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