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태국 에어컨공장 준공

LG전자가 타이에 에어컨 공장을 건설, 동남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LG전자는 타이 라용 지역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에어컨 공장을 준공, 지난 14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쌍수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사장과 타이법인 협력업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총 1,000만달러를 투입, 완공한 이 공장이 동남아 에어컨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룸(Room) 에어컨을 제조하게 되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50만대 규모로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현지시장 30%, 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70%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타이공장 준공으로 LG전자는 중국ㆍ인도 등 전세계에 8개 에어컨 생산기지를 구축, 글로벌 에어컨 생산능력이 1,000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역외국에 적용되던 높은 수입관세(15~20%)를 부과받았으나 타이공장 준공으로 관세가 5~10% 이하로 낮아져 가격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는 현재 에어컨 보급률이 15~30%로 매년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특히 타이는 일본의 미쓰비시ㆍ후지쓰 등이 생산공장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이번 LG의 현지공장 준공으로 한일 업체간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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