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200명 정상으로 잘못판정" 주장기아자동차 근로자들에 대한 직업성 난청 특수건강검진 결과가 축소 은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3년 동안 기아자동차 소하리ㆍ화성ㆍ광주공장 검진 결과를 동국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수근 박사에게 맡겨 재검토한 결과 직업병에 걸린 사람을 정상으로 판정하는 등 200여명의 검진 결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조측에 따르면 소하리 공장의 특수검진을 담당한 H대 의료원은 최근 3년 동안 직업병 판정을 받아야 할 노동자 50명에게 개인 치료 대상이나 직업병 유소견자 판정을 내렸고 재검토가 필요한 건수도 3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D보건협회가 실시한 화성공장도 99명이 소음성 난청으로 추가 판정을 받았고 S의과학연구소 K의원에서 실시한 광주공장은 2차 검진 대상자도 60여명이 누락됐다.
이에 대해 H대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검사결과가 애매할 경우 3~4차례에 걸쳐 정밀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판정이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노조측의 의뢰를 받은 동국대측이 1차 검사자료만을 갖고 판정을 내려 부정확한 측면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