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A, 하반기 최대 테마

M&A, 하반기 최대 테마주식시장의 침체국면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M&A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기업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M&A는 주식형 사모펀드와 기업인수합병 전용 공모펀드 허용으로 하반기 최대의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제도와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M&A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사모펀드 허용과 성장성 하나로 급등하였던 코스닥시장의 거품이 하나둘씩 제거되면서 M&A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인수개발(A&D)을 통한 백도어리스팅 등 색다른 기법이 활성화되면서 관련기 업들이 약세장에서도 엄청난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기존 M&A 방법과 더불어 사모펀드와 기업인수합병 전용 공모펀드 등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A는 시장에 지수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M&A 활성화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수급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스닥은 수급불안이 지수상승의 걸림돌이 되었는데 M&A 활성화로 수급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현재까지 적대적 M&A가 활성화되지 않아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고 적은 지분율로도 경영을 좌지우지 하였으나 앞으로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아져 대주주 물량 처분, 주당순이익을 엄청나게 희석시킬 증자횡포도 없어지고 주가가치 극대화에 대주주가 노력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투자형태도 단기투기에서 장기투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너가치의 극대화에서 주주가치의 극대화로 기업들의 마인드가 전환되고 기업 잉여금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충분한 배당정책을 펼쳐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M&A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선취매와 더불어 중장기 보유전략을 통한 수익률은 종합수익률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A가 가능한 종목으로는 첨단기술주뿐 아니라 A&D처럼 자본금이 적고 성장속도가 느린 전통 제조업체 등 모든 업종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M&A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은 크게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수익모델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인터넷 기업, 시장 재편이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의약분업과 통신시장 등이다. M&A는 세계적인 패션으로 시장이 점차적으로 국경이 없어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한양증권 투자분석팀 김희성 대리입력시간 2000/08/14 16: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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