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6 한국건축문화大賞/심사과정] 지방심사 3일간 1,500km 강행군


15회를 맞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 대상(大賞) 답게 올해 역시 국내 건축계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올해 출품작은 모두 93개로, 지난 14회 때보다 많은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치렀다. 특히 올해부터는 건축의 다양성을 시상내역에 포함시키기 위해 기존 주거ㆍ비주거로 나뉘어 있던 수상부문을 ▦사회공공 ▦민간 ▦공동주거 ▦일반주거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가 이뤄졌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이 44개로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됐으며 지자체 청사 발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사회공공부문 출품작도 29개에 달했다. 반면 공동주거부문은 상대적으로 출품작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출품된 작품들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기 위해 그 어느 상보다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심사위원들은 우선 전체 출품작의 도면과 사진을 놓고 입선 이상의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을 추려냈다. 1차 예비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모두 23개. 하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작품들도 모두 수상작으로 뽑혀도 손색이 없는 수작(手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은 현장 실사 과정을 거쳤다. 현장심사는 8월7~9일 지방, 12일 수도권ㆍ강원권, 15일 서울지역, 16일 제주도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지방 작품들이 많았던 까닭에 3일간의 지방심사 동안 이동거리만 무려 1,500㎞에 달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이 사흘간 방문한 지역만 해도 충남 천안-충북 청원-대전-전북 전주-군산-무안-나주-남해-부산-경주-대구-구미 등 전국을 ‘U’자로 도는 일정이었다. 더욱이 심사기간 동안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심사 자체가 마치 ‘극기훈련’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같은 강행군 속에서도 8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심사 일정에 빠짐없이 참여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였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보다 깊이 있는 심사를 위해 이동 중이나 식사시간 중에도 작품에 대한 열띤 평가와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최종심사는 9월21일 이뤄졌다. 건축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심사위원들은 예비심사와 현장실사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적 관점에서 작품에 대한 평가와 토론을 거쳤으며, 최종 투표를 통해 대상과 본상 수상작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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