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9일 “2011년을 앞두고 정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근본 개혁 과제를 다뤄야 한다”며 “개헌, 선거구제개편 등의 정치 선진화와 국회 선진화 현안에 심도 있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의 국회 폭력사태에 대해 원인이 어떻든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 기본적 책무인 예산안 처리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폭력적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고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7일 민주당측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강화유리문을 깨고 본회의장으로 진입한 사실을 언급, “본회의장에 난입한 것은 헌정을 침해하는 특수공무집행 범죄로, 한나라당은 이런 범죄의 근절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더 이상 폭력과 파행으로 얼룩진 부끄러운 역사를 근절하려면 국회 선진화를 위한 국회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회 폭력을 추방하고 예측 가능한 캘린더식 운영을 하기 위한 ‘국회선진화법’을 발의, 현재 계류 중”이라며 “야당의 반대로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이 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