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두고 인건비는 싸지만 기술력과 노동 숙련도가 낮아 전체 생산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뒤집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맥킨지 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생산성은 영국보다 무려 31%나 높은 수준이며 영국ㆍ프랑스ㆍ독일의 평균 생산성과 비교해서는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과의 차이도 약 8%로 줄이면서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는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중국의 생산성이 기술부족과 취약한 노동자 훈련 등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평가해왔다. 하지만 맥킨지 보고서는 그 동안 지속된 설비투자와 직업훈련을 바탕으로 중국의 생산성이 놀랄 정도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중국 노동자들의 적응력과 열정 등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맥킨지 컨설팅의 존 다우디는 조사대상기업수가 비록 많지는 않지만 이번 조사는 중국의 생산성에 대해 일반들의 생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맥킨지의 조사는 전자ㆍ기계ㆍ금속 등 중국 제조업체 가운데 20개를 추출해 이뤄졌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 생산은 전세계 생산의 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멘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모토로라 등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중국 제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