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MDA, 저축예금보다 이자 7배 많아

재테크의 빙하기다. 금리는 자꾸 내려가고 있고 부동산은 정부가 투기 과열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일 여러가지 대책을 쏟아놓고 있어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하기에는 아직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자금시장이 방향을 잡기 어려울 때는 아무래도 자금이 단기로 몰리기 마련이다. 단기자금은 대부분 장기자금에 비해 금리가 낮고 수익률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재테크의 기본은 기간이 비록 짧을지라도 작은 차이를 무시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기간이 짧거나 또는 금액이 작다고 해서 이율이 1%도 안되는 저축예금에 맡겨두고 있다면 부자가 되는 길은 그만큼 멀어진다. 더구나 요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이자율은 계속 내리고 있다. 저축예금 금리가 0.5~1%밖에는 안되기 때문에 잠시 예치를 하더라도 단기 고수익 상품을 찾는 습관을 갖자. ◇유동성 OK!, 안정성 OK! MMDA=1억원을 한 달 정도 예치할 경우 저축예금에 그대로 두면 0.5%의 이자율로 계산할 때 이자가 약 4만 1,666원(세전)이지만 3.5%의 MMDA(수시입출금식 예금)형 상품에 예치할 경우에는 약 29만 1,666원(세전)으로 7배 이상 차이가 난다. 요즘 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은행이자 몇 푼이나 된다고 머리 아프게 신경쓰랴 싶지만 이렇게 실제로 계산해보면 비록 한달간이지만 3%의 이자율차이가 25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행의 MMDA형 상품은 확정금리이면서 금액에 따라 이자율이 틀리다. 종금사의 CMA(어음관리계좌)나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는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틀리지만 은행의 MMDA는 금액에 따라 이자율이 틀리다. 또 금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최고 3.5~3.7%의 확정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어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정할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의 유동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각 은행의 MMDA형 상품을 살펴보면 1억원 이상을 예치할 때, 우리은행이 3%, 외환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3.5%, 그리고 수협이 3.7%이다. ◇국공채 MMF로 안전하게 투자하자=SK글로벌 사태로 한때 MMF시장이 마비되자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고자 투자 자산을 국공채로 운용하는 MMF가 나왔다. 이율은 30일간 돈을 묶어둬야 하는 클린 MMF가 4%대 정도이고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한 MMF는 MMDA와 비슷한 3.5~3.8%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는 MMF가 투신사의 대표 상품이였으나 지금은 은행권에서도 다양한 MMF를 취급하고 있어 이제는 누구나 단기자금을 운용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투자자산을 직접 보고 선택하는 맞춤신탁=투자자산 종류를 고객들이 골라 투자할 수 있는 맞춤신탁(특정금전신탁)도 30일~90일 이상의 자금이라면 적합하다. 자산의 종류와 신용등급, 예상 배당률이 고시되기 때문에 자산에 대한 재무정보와 한국신용정보나 한국신용평가의 평가 의견을 본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펀드에 비해서 투명하다. 시장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가입과 동시에 배당률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또한 정기예금보다 1%정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단점은 펀드모집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고 항상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 최근에는 카드채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30일짜리 삼성카드, LG카드 CP(기업어음)로 구성된 맞춤신탁이 5.7~6%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를 대표하는 카드사들이 한 두달 내에 파산하지 않는다고 보는 투자자들이라면 단기투자를 늘릴 기회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카드사들의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으로 보임으로 따라 카드채가 편입된 투자상품을 선택할 경우에는 투자기간이나 투자자산에 대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종금사의 CMA도 고려해 볼만=CMA는 종합금융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다. 주로 우량기업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한다. 단기간이지만 높은 금리를 지급해 단기 금융상품중에서는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최저 예치금액이 있기는 하지만 종금사마다 약간씩 틀리고 100만원~500만원이상이면 예치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최저 1만원이면 할 수 있으며 이율도 더 받을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면 단기 자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90일짜리 CMA의 이율을 살펴보면 우리종금 5%, 금호종금 4.97%, 동양종금이 4.6%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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