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내성이 강한 거북이 같은 아이템이 최고죠”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에서 사무용품할인점 `베스트오피스`이천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덕현 사장(36)의 일성이다. 정 사장은 두산계열사 출신의 전직 샐러리맨. 소점포 형태로 운영했던 사업아이템을 여러 번 바꾸면서 그는 좀 더 자신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좀 더 끈기 있게 투자할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유아교육용품 사업을 택한 그는 조금씩 발전을 거듭한 경험과 밑천을 바탕으로 작년 10월 같은 건물내 1층에 사무용품할인점을 열었다.
`베스트오피스`는 문구, 사무기기, 컴퓨터 주변용품 등 각종 사무용품을 시중가격보다 20~50% 할인 판매하는 곳. 대량구매와 중간유통단계를 없앤 직접유통을 통해 거품을 많이 제거한 데다 제품 판매가 회원제로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배송 판매로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이 사업 참여 동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점포의 위치가 인구 유동량이 특별히 많은 곳도 아니어서 무엇보다 단골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사원들에게 서비스 우선 전략을 강조시킨 게 주효했다고 그는 설명한다. 정 사장은 “투자에 비해 회수가 늦고 마진율이 적다는 게 문구업의 가장 큰 단점”이라며“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은 문구업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가 45평을 개업하면서 투자한 비용은 총 2억3,000만원 정도. 학기초나 회사 분기가 바뀔 때마다 매출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보통 월 1,000여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나온다고 밝힌다. (02)577-8000
<양정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