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책자금 상환 힘든 中企 1,250곳 중진공 "회생·M&A 적극 지원"

허범도 이사장 본지 인터뷰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정책자금 상환능력에 '황색 또는 적색 신호'가 켜진 중소기업에 대한 회생ㆍ인수합병(M&A) 지원에 적극 나선다. 허범도 중진공 이사장은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고액의 정책자금을 신용으로 직접대출해줬거나 재무등급이 하락한 기업 등 1,250곳을 선정, 기술(T)ㆍ생산(P)ㆍ마케팅(M) 전문가들을 보내 분기마다 경영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연계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담보력이 취약해 시중은행들로부터 소외받는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등을 지원해 경쟁력 향상을 도우면서 국가 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부실을 최소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올해 이 같은 시범사업을 실시, 성과가 좋으면 모니터링 대상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이를 위해 쿠폰제 생산성혁신컨설팅사업에 참여하는 컨설턴트와 교수 등 TPM전문가 풀(Pool)을 지난해 말 309명에서 올해 500명 규모로 확충하고 이들에게 경영현황 모니터링, 종합진단, 기업회생컨설팅을 맡기기로 했다. 중진공은 올해 재무등급이 1년만에 2등급 이상 하락하거나 2년 연속 하락한 기업, 연체발생 기업, 2회 이상 상환유예를 신청한 기업 등 1,000곳을 선정, 매 분기마다 TPM전문가를 보내 매출ㆍ가동현황과 주주ㆍ경영진ㆍ차입금 변동사항 등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TPM전문가는 해당 기업의 매출ㆍ이익ㆍ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ㆍ자금ㆍ연수ㆍ컨설팅 등 연계지원 방안도 점검한다. 특히 5억원 이상 신용으로 직접대출하거나 직접대출잔액이 2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지역본부가 요청한 곳,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기업 등 250곳을 선정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M&Aㆍ위탁생산 알선, 기업회생컨설팅 등을 통해 재무ㆍ신용등급과 채무상환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유재권 구조고도화 이사는 "이미 10여개 업체를 종합진단, 경영진과 협의해 생산위탁ㆍM&A를 알선하고 컨설팅 등 맞춤형 연계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업회생ㆍ정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의 매출ㆍ이익과 재무ㆍ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정책자금의 부실화율도 그 만큼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진공은 2005년 9,784억원, 지난해 1조493억원을 은행을 거치지 않고 중소기업에 직접대출했으며 올해에도 1조원 가량을 직접대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직접대출잔액(2조588억원) 대비 부실화율은 3.3%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낮아졌으며 올해에도 3.3%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