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의 대만 투자를 확대하려는 방안의 하나로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토지를 판매하기로 했다.
대만 재벌인 대만플라스틱그룹의 자회사인 판야(泛亞)과기공사는 7일 베이징에서 토지분양 행사를 열고 대만 타오위안(桃園) 과기공단내에 조성한 토지 85㏊를 주택과 공장 건설을 위한 매물로 내놓는다고 베이징청년보가 보도했다.
대만의 IT기업들이 몰려있는 신주(新竹)공단에 인접한 이번 매물은 7,500위안(평당 135만원)선으로 85㏊의 총 가격은 19억위안(3,420억원)으로 책정됐다.
대만이 중국기업이나 개인에 토지를 판매하는 것은 국민당이 지난 1949년 대만에 정부를 수립한지 60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분양 책임을 맡은 대만 부동산회사 다이더량항(戴德梁行)의 옌빙리(顔炳立) 사장은 이번 토지판매는 지난 6월 대만이 대륙에 투자를 허용한 192개 분야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옌 사장은 이번 토지는 한 필지로 구입할 수도 있고 분할 판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만플라스틱그룹은 베이징에서 대만 토지 분양이 성공하면 이를 상하이(上海), 선전(深천<土+川>), 샤먼(厦門), 홍콩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플라스틱은 작년 10월16일 타계한 왕융칭(王永慶)이 1954년 설립한 회사로 출발, 화공약품, 의료사업, 화력발전소, 자동차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 70~80년대에 대만의 대표적 재벌그룹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