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주 상승할 수 있나

시장 전체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비교적 강하게 버티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오후 1시18분 현재 현대건설[000720]이 1.76% 올랐고경남기업[000800] 9.88%, 고려개발[004200] 1.79%, 대우건설[047040] 1.31%, 금호산업[002990] 1.36%, 현대산업[012630] 1.85%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14.30포인트나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신행정수도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부가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건설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건설분야외에는 없다는 점이 건설주 상대적 강세의 배경이다. 강관우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투자는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해외경기는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따라서 남아있는 카드는 정부가 투자를 확대하는 것밖에 없다"고말했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대한 위헌 판정을 계기로 정부는 올해 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확대와 금리인하 등 내수 부양에 적극 나설 개연성이 있다고그는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위헌판정을 계기로 서울.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어건설주에는 긍정적이며 재건축 등을 포함한 민간건축 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책도 완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건설주 사도 되나 건설주를 현재 시점에서 매입하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엇갈리고 있다. 건설주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가능성은 있으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기때문이다. 강관우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건설주들은 저평가돼 있는 종목이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 유망종목으로 현대건설을 추천했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겨울에 밀짚모자를 사야 한다"면서 건설주에 대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유망한 종목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LG건설 등을 꼽았다. 반면,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봉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건설시장에서 공공부문의 비중은 35%에 불과하므로 공공부문만으로 건설경기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면서 "다만, 워낙 안좋은 상태인 건설경기를 다소나마 회복시키는데는 공공부문이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건설주는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LG건설과 동부건설이 유망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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