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선진 농업기술 개도국 발전 이끈다

亞 12개국 이어 아프리카 국가와도 '기술협력 협의체' 결성 예정<br>국내 다녀간 외국 연수생들 3,000여명 달해<br>베트남 등 6개국에 기술개발 센터 설치도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 받기 위한 해외 여러 나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에티오피아 연수생들이 잠업 생산기술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이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로 확대되는 등 세계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로부터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받고 싶다는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한국이 개발도상국 농업 분야를 이끄는 주도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도 맞춤형 농업기술 보급=농업진흥청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 아프리카의 빈곤타파를 돕기 위해 오는 7월6일 서울에서 한ㆍ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가 결성된다. 우리나라는 이를 계기로 이들 나라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보급하게 된다. 한국의 농업기술을 배우기를 희망하는 나라는 현재 세네갈, 가봉 등 16개국 이상이다. 이들 나라는 모두 KAFAC의 회원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이에 앞서 아시아 빈곤문제를 완화할 목적으로 지난해 11월3일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를 결성했다. 이후 농진청 내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농업기술정보망 구축' 등 14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초청 외국인 연수생 3,000명 넘어=농진청은 지난 1972년부터 개발도상국 현지 농업전문가를 초청, 농업기술을 전수해 왔다. 또 지난 2003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미얀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선진농업기술을 전수받은 외국인은 모두 3,464명에 달한다. 외국인 초청 연수는 올해도 계속된다. 연수를 마친 외국인들은 귀국 후에도 연수생연합회를 결성, 지속적으로 한국으로부터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고 있다. 현재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연수생연합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줄잡아 500명에 달한다. 농진청은 특히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 미얀마, 우즈벡, 케냐, 브라질, 파라과이 등 6개국에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센터를 설치했다. 올해 캄보디아, 필리핀, DR콩고, 알제리 등 4개 나라에 추가 설치된다. 농진청은 앞으로 2012년까지 KOPIA센터를 30개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역점사업으로는 베트남에 신선채소ㆍ바이오에너지작물 재배기술, 미얀마에 콩 육종사업 및 가공기술개발 보급, 우즈베키스탄에 사료작물ㆍ원예시설, 케냐에 비닐하우스 및 축사 설치기술 등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퇴직 공무원· 대학생도 선진 농업전도사=농진청은 앞으로 퇴직 농업전문인들을 해외에 파견, 개도국들에게 우리의 선진기술을 지도해줄 생각이다.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부터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해외농업연구 인턴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65명의 해외농업연구 인턴학생들을 올해 120명으로 늘렸다. 농진청은 앞으로 인턴학생들을 계속 늘려 2012년에 48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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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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