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은 패션업계에 모델교체 바람이 거세다. 국내외에서 히트를 친 드라마 속 주인공을 간판브랜드의 모델로 영입하는 등 ‘새 얼굴’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론칭 당시 할리우드 유명 스타 신디 크로포드를 모델로 영입해 화제를 모았던 이랜드의 중년 여성복 브랜드 ‘테레지아’는 올 봄부터 탤런트 황신혜를 내세워 대대적인 스타마케팅에 돌입한다. 이랜드는 또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더데이’의 새 모델로 드라마 주몽에서 ‘소서노’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한혜진을, 20대 여성캐주얼 ‘로엠’의 모델로는 톱스타 송혜교를 각각 영입했다. 국내 스타뿐 아니라 해외 유명 배우들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2005년부터 다니엘 헤니와 함께 할리우드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모델로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제일모직의 빈폴진은 최근 국내에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인기 급상승 중인 할리우드 톱스타 웬트워스 밀러를 새 얼굴로 발탁했다. 밀러는 국내 P2P(Peer to Peerㆍ파일공유)사이트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폭스 TV의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로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신세대 스타다. 제일모직은 밀러와 1년간의 모델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광고 촬영을 마친 상태다. 호텔재벌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할리우드 스타로 널리 알려진 패리스 힐튼도 휠라코리아의 광고모델로 활동한다. 휠라코리아는 지난달 패리스 힐튼과 1년간의 모델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올 봄부터 젊은 싱글족 여성을 겨냥한 ‘패리스(Paris)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밖에 신원은 남성 캐릭터 캐주얼브랜드 지이크의 새 모델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 역을 맡았던 탤런트 박해진을,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씨(SI) 모델로는 신세대 톱스타 김옥빈을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