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수도권 지도 이렇게 바뀐다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서울 중심의 수도권 공간구조를 10개의 중심도시 육성을 통해자립형 다핵구조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클러스터형 산업배치로 수도권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교통망도 환상격자형에서 네트워크형 공간구조 형성을 유도키로 했다. ◇공간구조 = 자립형 다핵구조는 통근권과 생활권, 역사성 등을 고려해 나뉜다. 인천-부천-김포권, 수원-화성권, 성남-용인권, 안양-군포-의왕권, 남양주-구리권, 평택-안성권, 의정부- 양주-동두천권, 안산-시흥권, 파주-고양권, 이천-광주-여주권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도시권역별로 중심도시의 집중정 육성과 정비를 통해 업무,상업, 교육, 문화, 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족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지역의 입지 특성과 기존 산업의 성격을 감안, 수도권에 5개의 특성화된 산업벨트를 유도하고 이를 중심으로 혁신클러스터를 구축,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 및 주변지역의 경우 동북아 금융.업무기능으로 특화하고 지식기반 산업 및도시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 `업무 및 도시형 산업벨트'로 조성한다. 수원.인천지역은 수원의 반도체산업, 안산.시흥의 부품소재, 인천 경제자유구역및 인천공항.항만을 거점으로 한 `국제물류 및 첨단산업벨트'로 키운다. 경기북부지역은 파주 LCD단지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개성공단과의 연계체제를 구축, `남북교류 중심의 산업벨트'로 만든다. 경기동부지역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휴양관광과 이천, 여주, 광주의 도자사업 을문화관광상품과 연계한 `전원 휴양벨트'로, 경기남부는 화성과 안성의 제약산업, 화성과 평택의 자동차부품산업, 평택과 아산만의 디스플레이산업, 평택항을 중심으로한 물류산업 등을 묶어 `해상 물류 및 복합산업벨트'로 각각 육성한다. ◇교통인프라 및 물류시설 확충 = 교통 물류 정책은 교통ㆍ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도권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내 교류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형 물류교통망 체계를 정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전철 수송분담율을 2020년까지 40%로 올리고 광역전철에 일반열차와 급행열차를 병행 운행하는 등 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통밀집 지역의 교통난을 완화하고 수도권의 다핵연계형 공간구조를촉진하기 위해 추진중인 남북7축, 동서4축, 3개 순환망(7×4+3R)의 간선도로망 구축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한계 용량에 도달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량 분산과 도시간 연계 강화를 위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2008년까지 화물터미널 부지를 14만8천㎡에서 25만1천㎡로 확장하고 활주로를 증설해 연간 4천400만명의 여객과 45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물류 거점인 군포 복합화물터미널을 11만평에서 21만5천평으로 확장하고 의왕ICD 시설 추가 건설, 파주시 봉서리에 12만평 규모의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 및 수도권 남부지역 내륙화물기지 건설을 검토키로 했다. 수도권을 교통체계에 따라 의정부권, 부천권, 인천권, 여주권, 수원권, 안산권의 6개 권역으로 구분해 각 권역별로 유통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1지구와 경기지구, 시화공단지구에 공동 집배송 단지를 배치하고 수색역에는 물류창고와 컨테이너야드, 유류기지 등이 포함된 철도종합물류기지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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