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마련 착수국내유가가 조만간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국내유가 동향과 관련,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인상요인이 발생했을 때 인상했으면 인하요인이 발생했을 때는 인하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유사들은 올들어 국제유가 상승을 이유로 여러 차례 국내유가를 올렸으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함에도 국내유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유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보고 관련 부처에서 인하 검토에 들어가는 등 국내유가 인하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내 석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일 현재 배럴당 23.61달러를 기록, 4월2일(25.86달러)과 비교할 때 배럴당 2.25달러나 하락했다. 또 원ㆍ달러 환율은 4월2일 달러당 1,329원에서 6월7일 1,227원으로 두달 사이에 달러당 102원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SK㈜ㆍLG칼텍스정유ㆍ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5사는 이달 들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국내 정유회사들은 올들어 국제유가 상승을 이유로 1ㆍ3ㆍ4ㆍ5월에 잇따라 국내 기름값을 올렸다. LG칼텍스정유는 올 상반기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 이를 전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격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